다양한 가죽제품에 캐럿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멋진 에이징(고색)을 얻기위해 가장 적합하고 또 필요한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광택면에서는 좀 더 빨리 광택을 얻을 수 있는 에멀젼 크림타입 제품들도 있습니다만

이들 제품들은 축축하게 스며들기 때문에 가죽면을 손상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캐럿을 그에 반해 광택을 올리기에는 몇 달 이상의 매우 긴 시간이 걸리지만 한번 광택이 올라오면 

니스칠 한 것처럼 잘 바래지 않는 광택이 형성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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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사진을 보시면 윗 부분의 헤비츠 마우스패드, 까렌다쉬 가죽 만년필에 캐럿을 바르고 있고, 

아래의 일비종떼 클러치는 탄 색으로 보이지만 구입할 때는 누메색상 이었습니다.

8개월 정도 캐럿을 바르면서 관리하니 저렇게 탄 색으로 길이 들면서 광택이 올라옵니다.


저렇게 태닝되는 가죽에 캐럿이 잘 어울리는데 피그먼트 코팅을 올린 소위 브랜드 제품에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 경우 바르는 양을 극히 적게 하여 잘 펴바른 다음에 부드러운 천으로 구두 광내듯이 부드럽게 문질러서 

닦아내면 광택이 유지되면서 표면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구두에도 물론 사용하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가죽으로 된 구두, 색상이 기존 구두약에는 없는 제품이라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밑바닥 홍창에도 바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구두는 쉽게 더러워지므로 스폰지를 넉넉히 준비하고 솔질 + 스폰지 이후에 얇게 펴바르면 노골적인 광택은

아니더라도 은은한 광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탄력이 있고 손상되기 쉬운 부드러운 사슴가죽에도 의외로 효과가 있습니다.

결이 좀 손상되었다 싶은 사슴가죽제품에 매일 저녁에 캐럿을 조금씩 바르고 몇일 지나자 표면이 정돈

되었습니다.


그리고 인체에 무해한 것 뿐 아니라 손가락 갈라짐이 사라졌습니다. 

겨울마다 손가락 피부가 갈라져서 힘들었는데 캐럿을 쓰면서 손에 캐럿을 자주 묻히니 더이상 손가락이

갈라지지 않습니다.


양가죽 가죽잠바에는 아주 특효라 할 수 있는데 오염을 잘 털어낸 후, 캐럿을 얇게 펴발라서 하룻밤 묵히면

새것보다도 더 뽀득뽀득한 느낌이 납니다.


마지막으로 가죽 이외의 제품에 사용입니다만,

만년필. 특히 몽블랑 만년필 처럼 레진 재질의 광택유지에 좋습니다. 

금속에 래커칠한 제품들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피그먼트 가죽에 적용하는 것 처럼 아주 약간만 얇게 바른 후, 부드러운 천으로 슥삭 닦아주면

매장 진열장의 만년필 처럼 광택이 납니다.


에보나이트 같은 고무+ 유황으로 만드는 고전적 소재의 경우, 콧기름을 바르면 황변하지 않는다는 분도 

봤습니다만 그 분을 만약 다시 만나게 되면 꼭 캐럿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에보나이트는 빛, 공기, 물에 모두 취약하여 오래 놔두면 황변하기 때문에 매일 쓰고 만져줘야 하는 

재질이지만 캐럿을 발라서 슥삭 닦아주고 보관하면 전혀 변색하지 않습니다.

나무 만년필도 오래 쓰다보면 고색을 얻을 수 있는데 캐럿으로 관리를 해주면 떡진 고색이 아니라

깊은 느낌의 고색을 볼 수 있습니다.


이상. 무안단물 같은 캐럿 사용기 올립니다.